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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아STX엔테크 회생절차 재개시…이번엔 청산 위기 넘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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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회생계획안 연장 허가 신청서 인용…글로벌세아 “M&A 추진하고 있는 상황”


[일요신문] 세아STX엔테크가 회생절차를 다시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회생절차가 폐지되면서 청산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올해 다시 회생절차가 개시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글로벌세아 자회사 세아STX엔테크가 회생절차를 개시했다. 글로벌세아 사옥. 사진=글로벌세아 홈페이지글로벌세아 자회사 세아STX엔테크가 회생절차를 개시했다. 글로벌세아 사옥. 사진=글로벌세아 홈페이지세아STX엔테크는 지난 2월 회생절차를 개시했다. 세아STX엔테크는 2024년 7월 회생절차를 개시했지만 지난해 11월 회생절차가 폐지되면서 사실상 청산 수순만 남은 상황이었다. 당시 법원은 청산가치가 계속 기업가치보다 높다고 판단하고 회생절차를 폐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당시 세아STX엔테크는 인수합병(M&A)을 추진했으나,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회생계획안을 제출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세아STX엔테크의 최대주주 글로벌세아는 자금투입을 통해 회사를 정상화시키는 것보단 M&A를 통해 회사 경영 정상화를 노리고 있다.


세아STX엔테크의 최대주주 글로벌세아 관계자는 “M&A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 회사 측에서 인수자를 구할 때까지 회생계획안 연장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원이 세아STX엔테크가 요구한 회생계획안 연장 허가 신청서를 인용한 점은 긍정적이다. 세아STX엔테크는 지난 7월 1일 법원에 회생계획안 연장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법원은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기존 7월 10일에서 8월 10일까지로 한 달 연장했다.


회생절차는 ‘회생절차 개시 신청→심사→회생절차 개시 결정→회생계획안 제출→회생계획안 심리·결의→회생계획인가→회생계획수행→회생절차 종료’의 순으로 진행된다. 차상진 법률사무소 비컴 변호사는 “세아STX엔테크가 제시한 회생계획안 연장 이유가 합리적이지 않으면 신청서가 인용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인수 후보자와의 거래 가능성을 보고 재판부 재량으로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아STX엔테크는 회생절차를 밟던 STX중공업의 플랜트 사업부문이 2018년 7월 물적분할돼 설립됐다. STX중공업이 새로운 인수자에게 매각하기 위해 회사를 분리한 것이다. 글로벌세아가 180억 원을 투입해 세아STX엔테크의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세아STX엔테크의 회생절차가 종결됐다.


세아그룹에 합류한 세아STX엔테크의 초기 실적은 양호했다. 인수 첫해인 2018년에는 479억 원의 매출에 2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909억 원의 매출이 껑충 뛰었지만 3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매출액 1129억 원, 영업이익 97억 원을 달성하며 외연 성장과 수익성 모두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2021년 매출은 22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79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가 깨졌다.


세아STX엔테크의 수익성 악화에는 대외 변수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원자재 수급에 차질이 발생한 데 이어,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건설 자재 가격이 급등했다. 이 과정에서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직·간접비 부담이 크게 늘어나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했다.


게다가 비용 증가분을 공사비에 반영하지 못했다. 한국남동발전과 한국남부발전 등 주요 발전 공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계약금액 조정에 난색을 보이면서 늘어난 비용을 자체적으로 떠안을 수밖에 없었고, 손실폭은 더욱 확대됐다.


결국 공사 일정이 잇따라 지연된 데다 신규 수주 프로젝트의 채산성도 크게 떨어지면서 재무지표는 빠르게 악화됐다. 2022년 세아STX엔테크는 매출 2644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이 1008억 원으로 전년보다 14배 불어났다.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780억 원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들어섰다.


부진은 2023년에도 이어졌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8% 감소한 2053억 원에 머물렀다. 영업손실은 353억 원으로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회생절차를 신청했던 2024년에도 실적은 악화됐다. 매출은 전년보다 80.7% 감소한 395억 원까지 축소됐다. 영업손실은 405억 원으로 14.7% 증가했다. 자본총계는 -1839억 원으로 재무구조가 더욱 부실해졌다.


플랜트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시는 팬데믹 이후 물류비 급등 등으로 플랜트 사업이 어려웠던 시기”라면서 “세아STX엔테크도 그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회생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